2019년 4월 1일 매일경제 보도

아세안 정상, 11월 부산에 모인다

한·아세안(ASEAN)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11월 25~26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일정을 고려해 시기와 장소를 잡았다”며 “(10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한반도 정세 등을 고려하면서 아세안 측과 협의해 북한의 참석 문제도 같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현 정부 들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최초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11월 27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 참가 대상국은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다. 한·메콩회의는 2011년부터 매년 외교장관급에서 개최돼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정상회의로 격상해 개최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의 미래 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신남방정책의 분야별 성과를 점검하고, 신남방정책을 더욱 호혜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이해 2009년 처음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5년마다 열려 개최 시마다 각 정권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11월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열리면 우리나라는 아세안 대화 상대국 10개국 중 특별정상회의를 3회 이상 개최한 유일한 나라가 된다.

일본은 2003년 처음 일본·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지만, 2차 회의는 10년 뒤에나 열었다. 중국도 2006년 회의를 시작하고 2016년에 2차 회의를 개최해 일본과 중국은 각각 2회씩밖에 정상회의를 개최하지 못했다.

뒤늦게 아세안과 특별정상회의를 시작한 미국(2016년), 러시아(2016년), 인도(2018년), 호주(2018년)도 1회씩밖에 정상회의를 개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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