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3P’를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품 교역 중심에서 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양한 경제, 사회, 문화를 포용하는 아세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이라는 전체적 이해와 함께 개별 국가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동남아센터는 사과원-신흥지역연구산업단과 함께 동남아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아세안의 문화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강연자 및 강연 내용 소개

  1. 강윤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언어인류학이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사회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문화인류학회 편집위원장과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출판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Sociolinguistics 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을 맡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A pathway to ‘constant becoming’: time, temporalities and the construction of self among South Korean educational migrants in Singapore (2018), ‘공장말’: 인도네시아 한국 기업의 언어 사용과 권력 (2017), “커피 배우기”: 언어, 향미, 그리고 감식안의 습득 과정 (2015), “Singlish or Globish: Shifting Language Ideologies and Global Identities among Korean Educational Migrants in Singapore (2012) 등이 있다.

강연내용

본 강의는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언어인류학의 관점으로 동남아의 언어, 특히 인도네시아의 언어 사용과 그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소개한다.  수마트라와 자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특정 언어 사용이 반영하는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의미에 대하여 논의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언어와 언어사용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가치와 태도, 나아가 급속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인도네시아 언어 정책의 변화와 언어의 의미 변화 등을 살펴본다.

 

  1. 김형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동남아학회 부회장, 한국문화인류학회 편집위원장,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Revolusi Perilaku Keagamaan di Pedesaan Yogyakarta (2017), 『동남아의 이슬람화』 (2017),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소비문화』 (2017),  『히잡은 패션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의 미에 대한 생각과 실천』 (2018) 등의 저술을 발표하였으며,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강연내용

본 강의는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과 모더니티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슬람이 현대적 변화에 적대적이고 과거지향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는 인식이 동남아시아 현실에 적용되지 않음을 밝혀 봄으로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의 삶을 균형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비영역에서 무슬림의 삶이 모더니티와 어떻게 관련되며, 코즈모폴리탄적인 생활양식을 어떻게 체화하고 있는가를 알아봄으로써,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이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세계화의 영향을 이해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1. 서보경

서보경은 몸의 경험을 중심으로 삶과 정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인류학자이다. 보건 의료, 빈곤, 이주 노동, 젠더와 섹슈얼리티, 교환 및 가치 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태국과 한국에서 현장 연구를 해왔다. Eliciting Care: Health and Power in Northern Thailand (The University of Wisconsin Press 2020)와 같은 책을 쓴 바 있다. 인류학 연구방법론을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실험하고자 하며,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 HIV 감염인이 경험하는 혐오와 낙인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베를린 자유대학의 인류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2020년 현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강연 내용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동남아시아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 팬데믹 상황에서는 공공 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도대체 공공 의료는 어떻게 다른걸까? 이 강의에서는 태국의 공공 의료 체계를 간략히 설명하고, 모두를 위한 건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지역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태국 치앙마이의 지역 공공 병원에서 강연자가 수행한 장기간의 현장 연구 경험을 제시하고, 한국의 보건 의료 체계에 대한 시사점을 함께 논의할 것이다.

 

  1. 홍석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의 이슬람화와 문화변동이라는 주제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상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목포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한국동남아연구소 소장, 한국동남아학회 회장 및 (사)한국문화인류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East Asian Maritime Silk Road, Cultural Heritage, and Cruise Tourism”(2016), “The Social Formation and Cultural Identity of Southeast Asian Frontier Society”(2016), “말레이시아 2017: 정치적 이슬람의 부상” (2018), “무슬림 여성들의 가족과 혼인에 대한 인식” (2017), 『위대한 지도자를 통한 아세안의 이해』(2017),  『포스트차이나 아세안을 가다』 (2017)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와 아세안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강연내용

본 강의는 말레이시아의 사회와 문화를 종족과 민족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관련 분야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현지조사와 동남아시아 지역연구의 이론과 방법에 기반한 자료들과 콘텐츠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를 말레이시아의 사회, 문화, 역사, 정치, 종족 정체성 등과의 관련성 속에서 고찰하고 설명한다. 또한 한-말레이시아 사회문화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줌 회의 주소: https://snu-ac-kr.zoom.us/j/7392216816?pwd=VFByanRFeHZEY1NQN0dldmVKV3dnZz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