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덕분에 한국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증가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

최근 베트남의 먹거리 문화가 다양해지고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개인의 소득수준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소비하고 싶어지는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 덕분에 2015~2019년까지 베트남 내 외식업계는 각 음식부문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구고 있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위치한 1군 시내에는 조금만 둘러보아도 한국계, 일본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매장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럽계, 라틴아메리카계 음식점들도 시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들보다도 현지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작년 코로나19가 현재까지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던 요식업계도 사업 운영 형태에 따라 그 성장률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내 아시아계 요식업 성장률(2015-2020)]

구분 2019-2020 성장률 2015-2020 성장률
아시아계음식 체인 -7.6% +18.2%
아시아계음식 독립매장 -22% -9.1%
피자 체인 -18% +136%

[자료: 유로모니터]

 

아시아계 음식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체인점(프랜차이즈) 형태 및 독립형태 모두 2020년에는 그 규모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015년에서 2020년 전체 성장률을 확인해본다면 단독으로 운영하는 매장은 감소를 한 가운데 체인점 운영 규모는 약 18%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베트남 내 아시아계 음식체인 성장전망(2020-2025)]

(단위: 개)

[자료: 유로모니터]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체인산업 규모가 선방하였으며, 2025년까지의 전망도 비교적 밝은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계 체인점의 점포 수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류효과를 통해 한국 음식의 베트남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는데 이는 곧 투자 규모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대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누계(1988년 1월~ 2021년 11월)]

(단위: 백만 달러)

순위 산업 건수 투자금액
1 제조, 가공 15,558 240,227
2 부동산 경영 987 61,561
3 전력, 가스, 용수, 제조 공급 174 33,876
4 호텔, 외식서비스 897 12,541
5 건설 1,769 10,915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

2021년 11월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전체 투자 금액중 호텔, 외식서비스가 4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주로 진출해있는 업체로는 롯데리아,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및 주요 한식 메뉴들이다. 이렇듯, 아시아 및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베트남 요식업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특히 눈여겨봐야 하는지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현장 인터뷰에 담아보았다.

인터뷰1: SEO WANG 김주명 대표

<베트남 호치민 1군에 위치한 본가>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간략한 소개 및 운영 브랜드

김종명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서 본가,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백다방 등 전통한식부터 퓨전요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내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점포들은 주로 대도시인 하노이 및 호치민에 위치해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Q1. 현장에서 바라본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쟁력은?

A1.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역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록다운이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몇 달 동안 장사 자체를 할 수가 없어 그 사이에 사업을 접은 사람들도 많다. 한국 음식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베트남 내 한류가 확산되고 있고 한식이라고 하면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다른 나라 음식들에서 볼 수 없는 반찬 문화가 현지의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만큼 확실히 경쟁력이 높아졌다. 대신, 현지인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서비스 쇄신이 따라와줘야 한다.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전체적인 음식들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도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매장별로 차이가 크다.

Q2. 베트남 진출 시 주의사항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해외에서의 사업은 국내에서 하는 사업보다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가장 중요한 부분 하나를 소개하고 싶은데, 바로 원가 절감이다. 요식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자재인데, 식자재로 부터 오는 비용을 어떻게 절감하느냐가 최종 수익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FTA 등을 활용해서 관세 혜택을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다. 다른 내용들은 이전의 성공사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원·식자재와 관련된 내용을 꼭 상기시켜주고 싶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만을 통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현지의 그랩(Grab), 배민(배달의민족) 등의 배달 어플 활용은 필수적이며, 정부의 방역지침도 항상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또한, 밀키트 제품 출시도 준비해서 ① 오프라인 내방고객 매출 ② 오프라인 포장·배달 매출 ③ 온라인 상품 매출로, 매출 구성을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

인터뷰2 : 두끼떡볶이 고밥 빈컴센터점 황동원 대표

<베트남 두끼떡볶이 매장 및 음식사진>

[자료: 두끼떡볶이 공식 홈페이지(facebook) 제공]

간략한 소개 및 운영 브랜드

Q&ME 시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떡볶이는 한식 중 선호 및 인지도가 3위 수준으로, 한류 이후에 가장 핫한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1위: 김치, 2위: 김밥) 이와 관련, 베트남 내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매장 중 두끼떡볶이 체인의 황동원 대표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황동원 대표는 현재 고밥 인근에서 총 3개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밖에 브로스BBQ라는 고깃집 체인도 운영 중이다.

Q1.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차별화 전략은?

A1. 브랜드 및 국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한식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들에 소흘히 하면 절대 안된다. 오늘 인터뷰에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타깃팅이다. 코로나19 이후, 주고객층을 설정하는 것과 타깃팅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소득수준의 격차가 심해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곧 외식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두끼떡볶이 같은 경우, 주 타깃 대상을 학생 그리고 젊은 청년들로 삼았다. 그러다보니 프리미엄 전략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했으며, 결국 이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가게 된것이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다. 그러다보니 저렴한 가격은 이들에게 가장 큰 방문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소득이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가족들이 다 같이 한끼 식사를 하더라도 큰 비용이 나가지 않으니 재방문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Q2.시사점이 있다면?

먹는 것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있다. ‘먹방’과 같이 시청하는 콘텐츠도 있지만 실제로 자기가 재료를 선택해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끼떡볶이는 이들에게 생소했을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다. 이런 점들이 진출전략이자 홍보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곧 서비스 수준과 인력관리를 낮추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한국 식당에서 체험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와 경험 그리고 정돈된 체계는 내방 고객들이 늘 기대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자료: 유로모니터, 인터뷰,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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