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은 식물들이 퇴적되어 생긴 퇴적암의 일종으로, 3억년 전 고생대 석탄기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나무를 분해하는 미생물이나 개미류가 존재하지 않아 나무들이 퇴적될 수 있었고, 이것이 오늘날의 석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석탄은 석유나 천연가스와 달리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탄화수소가 주성분이나 석탄은 탄소가 주성분이다. 탄소 함유량에 따라 석탄은 크게 4가지인 토탄, 갈탄, 역청탄(유연탄), 무연탄으로 구분된다. 무연탄은 탄소 함량이 92~95%로 가장 높으며, 연기 없이 일정한 온도로 강력한 화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정 연료로 많이 사용된다. 역청탄이라 불리는 유연탄은 휘발성이 높아 불이 붙기 쉽고 연기가 많이 생성되어 발전연료나 제철 원료인 코크스, 시멘트 제조 등에 사용된다.

매장량  생산량

인도네시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7위 규모로 작년 기준 363억 톤이다. 이는 전년 388억 톤 대비 6.4% 감소한 수치이다. 중간 열량(5,100 – 6,100 cal/gr)의 석탄이 전체 57%인 207억 톤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칼리만탄에 66%, 수마트라에 26%가 매장되어 있다. 작년 기준 동부 칼리만탄에 14억7천만 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부 수마트라는 94억 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계 석탄 매장 비중>

[자료: BP Statistical Review 2021]

<인도네시아 석탄 매장량>

(단위: 백만 톤)

발열량(cal/gr)20202021
추정확인합계추정확이합계
<5,1007,247.46,140.113,387.57,523.95,401.212,925.1
5,100 – 6,1008,818.113,068.721,886.89,464.711,220.520,685.2
6,100 – 7,1001,170.61,542.72,713.31,139.9885.92,025.8
>7,100358.6459.3817.9246.3396.3642.6
합계17,594.721,210.838,805.518,374.817,903.936,278.8

[자료: 에너지광물자원부]

<2021년 인도네시아 지역별 석탄 매장량>

(단위: 백만 톤)

지역매장량
칼리만탄동부14,685.0
남부4,168.8
중앙3,311.5
북부1,597.9
서부0.4
수마트라남부9,432.9
서부64.0
북부7.1
잠비1,831.6
아체539.3
리아우395.4
벵쿨루124.7
람풍109.8
술라웨시서부8.6
남부1.8
전체36,278.8

[자료: 에너지광물자원부]

세계 2위 석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은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에 주춤하였으나 이듬해 다시 생산량을 회복하였다. 거의 모든 해의 석탄 생산량은 연초 목표량을 초과하여 생산하였으나, 작년 생산량은 6억 1천만 톤으로 목표량 대비 97.6%에 불과하였다. 이는 작년 중반부터 라리냐로 우기 강수량이 20~40% 정도 증가하였고, 광산 작업에 차질이 생겨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에너지광물자원부 국장 Ridwan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였다. 올해 목표 생산량은 인도, 독일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로부터 석탄 수출량 증가 요청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6.1% 증가한 6억6천만 톤으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석탄 수요의 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석탄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까지의 석탄 생산량은 2억9천만 톤으로 목표의 44.4%를 달성하였다.

<전세계 석탄 생산 비중>

[자료: BP Statistical Review 2022]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량>

(단위: 백만 톤)

주: 2022년 실현량은 6월까지 데이터

[자료: 에너지광물자원부]

수출 동향

올해 석탄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석탄 수출량은 1억6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하였으나, 수출액은 188억 달러로 103.1% 증가하였다. 특히 올해 5월 수출액은 188억 달러인 반면 작년 5월 수출액은 93억 달러에 불과하다. 수출량 감소의 원인은 연초 석탄 수출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전용 석탄 재고 부족의 이유로 2022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석탄 수출 금지를 시행하였고,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한 석탄 확보 이후 1월 12일부터 국내공급의무(DMO)를 충족한 경우에 한해 수출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석탄 DMO는 1억6천만 톤으로 전체 목표량의 25%에 해당된다.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량>

(단위: 천 톤)

HS Code20172019202020212022.5
2701110059.9226.42,485.11,889.2574.8
2701121064,854.634,820.529,606.925,844.56,255.1
2701129043,483.744,548.438,559.245,542.313,543.3
27011900210,700.3263,528.9270,896.4272,177.2
270120000.00.1116,165.6
2702100070,431.885,937.465,229.188,207.730,687.7
27022000105.8
합계389,530.3429,061.7406,882.5433,660.9167,226.5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액>

(단위: 천 달러)

HS Code20172019202020212022.5
270111005,618.123,909.1142,571.5222,378.8131,503.9
270112104,512,013.12,996,906.21,670,364.62,833,419.21,338,201.4
270112902,876,174.93,535,849.32,104,399.14,129,835.92,240,245.5
2701190010,483,141.214,074,732.910,616,681.319,352,553.812,832,385.8
2701200014.816.9
270210002,596,320.83,336,668.81,920,095.84,975,159.52,242,350.1
270220003,586.1
합계20,473,282.923,968,083.216,454,112.331,513,347.218,784,686.7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석탄 국내공급의무(DMO)량 변화>

(단위: 백만 톤)

[자료: 에너지광물자원부]

인도네시아 석탄의 주요 수입국으로는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작년 기준 중국은 전체 수출량의 44.6%를 차지하였다. 한국 역시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올해 5월까지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11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6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20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석탄 수출량 역시 760만 톤에서 930만 톤으로 22.8% 늘었다.

<인도네시아 석탄 주요 수입국>

(단위: 백만 달러)

순위국가20182019202020212022.5
1인도4,730.65,391.33,391.24,084.14,729.6
2중국5,112.55,865.34,564.114,068.34,669.3
3일본2,506.22,787.51,695.72,540.62,095.6
4필리핀1,196.51,546.21,227.22,351.51,709.7
5말레이시아1,324.41,627.21,305.72,363.31,308.0
6한국1,953.92,106.41,042.01,422.71,125.3
7대만1,105.81,315.8955.91,175.8697.7
8태국813.2967.9655.3871.5507.1
9홍콩539.6681.4171.2487.9326.3
10방글라데시142.4155.7335.1431.7305.3

주: 2022.5월 수출액 기준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작년 석탄 최대 수출국으로는 호주 다음 인도네시아가 1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하였다.

<2021년 석탄 주요 수출국(HS Code: 2701)>

(단위: 백만 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석탄 가격 추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의 석탄 가격은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7월 석탄 가격은 톤당 430.0달러로 전년 7월 149.7달러 대비 187%까지 급등했다. 작년 12월 169.6달러였던 석탄 가격은 올해 2월 들어 274.5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4월 326.6달러, 6월 385.9달러에 이어 이번달 역시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공급망에 직격타를 맞은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및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 수급과 전력 공급을 위해 에너지원을 석탄으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석탄 발전 완전 퇴출을 계획한 독일은 이전보다 더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프랑스는 가동을 중단했던 석탄발전소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도 석탄 발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에너지 부족에 따른 정전 사태로 석탄 연료 생산과 발전을 확대하는 추세이며, 인도도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로 석탄 발전 의존을 높이고 있다.

<뉴캐슬 석탄 가격 추이>

(단위: 달러/톤)

[자료: Investing.com]

인도네시아 주요 은행인 Pertama 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티인 Josua Pardede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석탄 가격은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 움직임을 따르며, 중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을 늘리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승 추세는 어느 정도 예측된 부분이라고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야기되면서 재생 에너지원 비중을 늘리던 서방 국가의 석탄 사용 비중이 급증함에 따른 요인이 크다고 한다. 이어 석탄 가격의 상승세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국가 전력의 약 70%를 생산하며 석탄화력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한 석탄 비축량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7~9월은 남아시아의 몬순 시즌에 따른 강수량 증가로 석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한편, 에너지광물자원부에서 책정하는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HBA, Harga Batubar Acuan) 역시 뉴캐슬 석탄 가격 추이에 따라 상승 추세에 있다. 6월 HBA는 323.9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인 올해 2월 까지는 200달러 아래로 유지되고 있었으나 3월 들어 200달러를 넘어서 현재 300달러까지 도달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HBA) 추이>

(단위: 달러/톤)

[자료: 에너지광물자원부]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영향

재무부 정책 분석가 Ahmad는 석탄 가격 상승이 세수 및 외환과 같은 국가 수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올해 광물 및 석탄 부문의 세수 목표는 42조4,000억 루피아였으나, 올해 6월 10일까지 53조2,000억 루피아로 목표의 125.5%로 이미 초과 달성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탄 가격의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밀, 식용유와 같은 식품의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고 한다. 생산 비용 측면에서는 섬유, 의류, 신발과 같이 석탄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에 의존하는 사업의 제품 생산 단가가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빈곤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결코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한다. 빈곤율 증가를 억제하고 경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되며, 이는 석탄 가격 상승으로 확보한 세수로 집행될 것이라고 한다.

*주:  7월 1일부터 3,500VA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본 전기 요금이 kWh당 1,444.7루피아에서 1,699.5루피아로 인상되었다.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높은 석탄 가격은 석탄 발전소의 전력 비용을 상승시켜 재생 에너지보다 비싸다는 인식으로 재생 에너지 사용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필수서비스개혁연구소(IESR, Institute for Essential Services Reform)은 언급했다. 이를 가능케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DMO(국내공급의무) 정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DMO 정책은 석탄의 시장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정부에서 일정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무부는 석탄 가격 인상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60년 이후에는 모든 석탄 발전소가 재생 에너지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지 않고 단계적으로 전환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DMO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기준 인도네시아 에너지원* 중 석탄이 38%로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석탄 수출업체들의 수출량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당장 에너지 안보에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DMO 정책으로 석탄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린다면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주: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에너지원 비중은 석탄 38%, 석유 31.2%, 천연가스 19.3%, 재생에너지 11.5%

시사점

한국의 석탄 수입은 호주가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12%대로 3위 수입국이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는 인니 전력공사(PLN) 석탄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석탄 재고 부족을 이유로 석탄 수출금지를 시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수출금지 조치 시행 후 2주일이 채 안된 시점에서 수출이 재개 되었으나 이미 석탄을 선적한 배들 조차 출항을 금지시키고 국제 가격에도 큰 영향을 준 만큼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관련 정책에 대한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석탄(HS코드 2701) 주요 수입국>

(단위: 백만 달러)

국가*2019202020212022.5
호주5,742.3(40.7%)3,884.8(40.9%)7,759.5(53.4%)5,483.7(49.9%)
러시아2,806.0(19.9%)1,967.9(20.7%)2,566.2(17.7%)1,925.1(17.5%)
인도네시아1,833.9(13.0%)1,258.7(13.5%)1,671.6(11.5%)1,360.3(12.4%)
캐나다1,672.5(11.9%)1,175.3(12.4%)1,173.0(8.1%)1,144.9(10.4%)
미국564.2(4.0%)412.7(4.3%)304.2(2.1%)298.8(2.7%)
전체14,093.39,503.414,533.910,997.1

*주: 2022.5월 수입액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자료: 웨비나 자료(Coal Commodity Trend and Implications for Indonesia’s Energy Transition),  한국광물자원공사 공식 블로그, 에너지광물자원부(Laporan Kinerja Kementerian ESDM 2021, Handbook of Energy & Economic Statistics of Indonesia 2021), 인도네시아 통계청, GTA, BP Statistical Review, Investing.com,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