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필리핀 인플레이션 8.1%, 2022년 연평균 5.8%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 기록
2021년 12월 필리핀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하였으며 2022년 필리핀 정부는 물가 안정화 정책을 수립하고 2022년 평균 물가 상승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필리핀 물가 또한 급격히 상승했으며 2022년 12월 8.1%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로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필리핀 인플레이션
<2022년 필리핀 인플레이션 추이>
(단위: %)
[자료:TradingEconomics]
2021년 12월 필리핀 인플레이션은 3.1%를 기록하였으며 2022년 2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며 인플레이션 3.0%를 유지하며 안정화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 여러 외부 위험요인이 발생하며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12월 기준 필리핀 인플레이션은 8.1%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2008년 이후로 기록된 인플레이션 중 최고치다.
<필리핀 역대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주요 상품군 인플레이션
<필리핀 상품군별 인플레이션>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2022년 12월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 기록함과 동시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상품군은 식품 및 무알코올 음료(10.2%), 주류 및 담배(10.7%), 교통(11.7%), 식당 및 숙박(7.0) 부문이다. 해당 상품군은 전년 12월 대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필리핀의 인플레이션 현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유가 상승을 계기로 교통 및 유통비가 상승하며 이와 연관된 산업들의 물가도 상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대부분의 소비재 및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물류비가 상승하자 연속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게 되었다. 이처럼 글로벌 공급망 악화, 유가 상승 등 많은 외부요인이 식품을 비롯한 필리핀의 전반적인 생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격한 식품가격 상승
<필리핀 식품 인플레이션>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2021년 12월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와 필리핀의 식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조치한 쌀, 돼지고기, 옥수수 등의 수입 쿼터제 등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2022년 11월 10.3%에서 12월 10.6%로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
<식품 품목별 인플레이션>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2022년 식품 인플레이션의 주요 증가는 채소(32.4%), 쌀(3.4%), 과일과 견과류(7.6%), 밀가루(10.9%), 유제품(9.9%), 설탕(38.8%) 및 기타 기성 식품(9.4%)에서 나타났으며 쌀의 경우 쌀 수입 관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으나 설탕은 설탕 공급망의 악화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필리핀 농무부(DA)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설탕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15만 톤의 긴급 설탕 수입을 지시하며 설탕 가격의 안정화와 태풍 등 잦은 수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야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수입 관세 인하 등 여러 조치를 적극 지시하고 있다.
지역별 인플레이션
1) 수도권 (NCR) 지역
<수도권 지역 인플레이션>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2022년 필리핀 수도권(NCR) 지역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2021년 2.7%에서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12월 인플레이션은 7.6%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12월 2.1%에서 급등한 것으로 지역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주요 상품군은 식당 및 숙박(9.5%), 생활(월세, 수도, 전기, 가스, 에너지 등(4.0%)), 가전 및 가구(4.5%), 건강(1.4%), 통신(0.4%),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3.2%)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주류 및 담배(7.2%), 교통(14.0%)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증가율을 보였고 이외 나머지 상품군은 2022년 11월 인플레이션율을 유지했다.
2) 수도권 외(AONCR) 지역
<수도권 지역 인플레이션>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수도권(NCR) 지역 물가 상승에 따라 수도권 외(AONCR) 지역의 인플레이션율도 2021년 12월에는 3.4%에서 2022년 12월 8.2%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의 인플레이션율은 식품(10.%) 부문에 의해 주로 상승했다. 또한, 식당 및 숙박(6.0%), 생활(월세, 수도, 전기, 가스, 에너지 등(8.1%)), 주류 및 담배(11.4%), 의류(4.1), 가전 및 가구(4.8%), 건강(3.4%), 스포츠 및 문화(4.0%), 기타 서비스(5.0%)이며, 수도권 외(AONCR) 지역의 평균 인플레이션도 2022년 6%를 기록했다.
필리핀의 2023년 인플레이션 전망
ADB, WB 등 국제 경제기구에 따르면 2023년 필리핀 경제 성장률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코로나19로 인해 2%로 조정한 기준 금리를 2022년 12월까지 350bp 인상한 5.5%로 조정하였으며 추가적으로 25~50bp 인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긴축 정책에 맞춰 필리핀 예산 조정 위원회는 2023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조정했으며 물가 안정화 정책의 지속 추진에 따라 2.5~4.5%로 2022년 대비 완화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시사점
필리핀 경제 전문가 N씨는 필리핀 정부는 2022년 6.5~7.5%의 GDP 성장 목표치를 발표했으며 여러 외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전년대비 7.5%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2023년에도 필리핀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따라 높은 물가 상승률을 극복하고 목표치 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2023년 GDP 성장 목표치를 6.5%로 조정했으며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8%로 예측하고 있다. 물가 상승, 금리, 부채 증가 등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2023년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고 식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량 확대, 관세 및 규제 완화를 지속하는 등의 필리핀 정부의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료: 필리핀 통계청(PSA), TradingEconomics, AMRO, Inuirer, Philstar, ABS-CBN, CNBC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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