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학기 동남아 열린강연: 인도–태평양 시대,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를 말하다
‘인도-태평양(Indo_Pacific)’개념은 논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대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속에‘한-아세안 연대전략(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에서 보았을 때, 인도-태평양전략은 구체적으로 동남아의 해양권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동남아센터는 인도-태평양 시대의 동남아를 주제로 열린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본 열린강연에서는 동남아의 여러 국가 중에서도 올해 한국과 외교수립 50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와 작년 아세안 회원국으로 첫 단계 진입한 동티모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번호 | 일시 | 강연자 | 발표 제목 |
1 | 2023년 4월 20일 목요일 | 고영경(고려대학교) | 인도네시아 경제- 전환과 기회 |
2 |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 박정훈(서강대학교) | 한-인도네시아 관계 심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 |
3 | 2023년 5월 4일 목요일 | 유민지(전북대학교) | 작은 섬나라 동티모르의 외교 전략과 아세안 가입 |
4 | 2023년5월 11일 목요일 | 최창원(동티모르 Institute of Business) | 한-동티모르 관계의 성찰적 재조명 |
참여 대상: 본 강연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
일시: 4/20, 27, 5/4, 11 (목) 오후 5:30-6:50 (60분 강의, 20분 질의응답)
강의 방법: 동남아센터 온라인 줌 회의실에서 강연 진행 (녹화 예정)
주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강연등록 : seacenter@snu.ac.kr(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이름, 소속, 전화번호를 남 겨주시기 바랍니다)
등록마감: 2023년 4월 16일
1. 강연자: 고영경,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교수
Young kyung KO, Research Professor, Asiatic Research institute, Korean University ASEAN center
현재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말레이시아 썬웨이대학교 경영대학 (Sunway University Business School)의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지역학협동 과정 석사(동남아지역 전공)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무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말레이시아의 툰쿠 압둘 라흐만 대학(Universiti Tunku Abdul Rahman)과 유니타 인터내셔널 대학(UNITAR International University) 경영학과 조교수, 썬웨이 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와 거버넌스 연구소 등 현지 기관과 여러 대기업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한국과 아세안의 자본시장과 대기업, 스타트업을 연구하며 《Journal of Banking and Finance》 등 국내외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현재 <조선경제>의 ‘고영경의 아세안비즈니스’, <포춘코리아>의 ‘고영경의 아세안 이노베이터’를 연재하고 있으며 EBS 비즈니스 리뷰와 《주간경향》의 ‘아세안 기업열전’, 《더벨》의 ‘고영경의 Frontier Markets View’ 등 여러 미디어와 강연을 통해 칼럼을 비롯해 여러 미디어와 강연을 통해 아세안 비즈니스 환경과 기업 사례 등을 소개해왔다. 「삼프로TV」에서 ‘고영경 박사의 말랑말랑 기업사’를 통해 세계 기업의 역사를 전달하고 있으며, 저서로 『아세안 슈퍼앱 전쟁』(2021),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2019), 『동남아의 CSR활동과 지역사회 상호작용』(2022.공저)『버핏클럽 이슈 4』(2021, 공저),역서로 『유럽 2020 전략보고서』가 있다.
강연 내용
인도네시아 경제는 2022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팬데믹 이후 강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비록 2023년의 경제전망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하여 다소 하향 조정되었지만,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역할 강화와 함께 각종 자원 기반으로 글로벌 밸류 체인에서 그 존재감이 더 강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 에너지 전환, 그린경제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인도네시아의 국가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아세안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가 인도네시아이다. 유럽을 필두로 선진국들이 탈탄소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 외국인 투자유치 및 수출 증대에 그린전환은 필수적이다. 아세안 그린 경제 전환은 3조 달러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가장 큰 투자기회가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그린경제 그리고 디지털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본 강연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지향하는 경제정책의 방향과 실제 그린 및 디지털 전환의 사례들을 소개할 것이다. 세계 경제 지형의 변화 속에서 Transformation/Transition을 이행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기회요인과 위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2. 강연자: 박정훈,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연구교수
Jung Hoon PARK, Research Professor, Institute for East Asian Studies, Sogang University,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였고,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 이슬람주의 정당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체제 관련 연구를 주로 진행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대아세안 관계에 관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근 연구 성과로는 “Justifiable narratives: The rise and fall of family politicians in South Korea” (Asian Journal of Comparative Politics, 2023),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공공외교 연구 : 지자체, 이주민, 기업교류의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국과 국제사회』, 2022), “인도네시아 지방정치의 후견주의적 투표행태와 ‘탈정당화’: 응아다군(Kabupaten Ngada)의 사례를 중심으로” (『비교민주주의연구』, 2022), “The Electoral Paradox of Party Institutionalisation: The Case of PKS in Eastern Indonesia” (Asian Studies Review, 2021), “Stuck in Place? Normalization and the Changing Voter Profile of Indonesia’s Islamist Prosperous Justice Party” (Journal of East Asian Studies, 2021) 등이 있다.
강연 내용
2023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국가 수준의 관계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다. 2019년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최초로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의 신장은 경제와 인적교류를 비롯한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한류의 확산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방향적 흐름에 머물러있다. 이에 본 강연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인도네시아 관계의 심화를 위해 (1) 지자체와 재외국민을 통한 민간교류 확대 (2) 민주주의 신장과 한반도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3) 공감과 상호이해를 통한 한국인들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해도 신장을 주문한다.
3. 강연자: 유민지,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 객원연구원
Minji Yoo, Visiting fellow, Jeonbuk National Univresity Institute for Southeast Asia Studies
잉글랜드 북부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에서 국제개발학 석사, 동티모르 국가성 형성과정을 설명하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북대학교 동남아시아 전임연구원,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동남아시아 객원연구원으로 독립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류 정치학·국제관계학의 거시적 관점의 국가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매일의 국가’와 이들과 글로벌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북부, 동티모르 남부, 뉴칼레도니아 북부 지역의 글로벌-로컬 상호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연원인 분석(이진영, 유민지, 2022, 세계지역연구논총), 지역의 고도화(upgrading)와 하향화(downgrading):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 지역사회와 초국적기업의 상호작용(육수현, 유민지, 2022, 아시아연구), 동티모르 2019: 교착상태의 국내외 정치(유민지, 2020, 동남아시아연구) 등이 있다.
강연 내용
21세기 첫 번째 독립국인 동티모르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imor-Leste)은 티모르 섬의 동쪽 반쪽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경계에 위치한다. 총 영토가 약 15,000㎢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나라는 2022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십년 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인도네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로 11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지지로 가능했다는 것은 동티모르의 역사를 아는 이들에겐 의아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민주공화국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지배에서 해방됨으로써 이룩된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동티모르에서 가장 우선적 외교적 현안은 아세안 가입이었으며,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는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친선관계를 유지하며 아세안 가입을 위한 가장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아세안 가입이라는 것은 동티모르에 어떠한 의미일 것인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경계선이라는 지리적 위치에서 동티모르는 왜 아시아-동남아시아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선택한 것일까? 본 특강은 동티모르라는 반쪽짜리 작은 섬나라의 지정학·지경학적 위치, 오랜 식민지 역사 및 해방 서사, 국내 정치를 살펴봄으로써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4. 강연자: 최창원, 동티모르 Institute of Business 방문교수
Chang Won Choi, Visiting Professor, Post Graduate Program, Institute of Business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평화안보학 전공으로 정치학 석사를 취득하고 학습한 바를 동티모르에서 실천했다. 동티모르국립대(UNTL)에서는 대학 내 최장기 근속 외국인 교수가 되어 다양한 교육활동을 했다. 2013년부터는 한국학센터를 UNTL의 승인을 얻어 설립 운영하며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학씨앗형 사업을 담당했다. 동티모르 관련 활동으로는 여수엑스포 동티모르 사절 부단장, 동티모르 관광상업산업부 자문관, UNDP 사회적기업 프로젝트 아름다운 동티모르 만들기 자문관, 유엔협회세계연맹 초청 평창 피스컵 동티모르 단장을 엮임했으며, ‘조세 하무스 오르타’ 노벨평화상수상자와 평화좌담회 그리고 ‘그레고리오 데 소사’ 주한동티모르 대사와 글로벌중추국가 워크숍을 기획·운영했다. 주요 저서로는 『테툼어-한국어 사전』(2022, 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과 테툼어 번역서인『Fakdu Kona-ba Korea』(2021, 주동티모르 대한민국대사관)이 있다. 현재는『한국어-테툼어 사전』의 주 집필자로서 작업하고 있다.
강연내용
2022년 아세안정상들은 동티모르를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으로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과 ‘한-아세안 연대전략’을 추구하는 한국은 동티모르와 관계의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성찰적으로 양국 관계를 재조명할 필요가 커졌다. “동티모르인의 생각을 이해해야 양국 관계의 토대가 강해진다”는 전제를 둔 이번 강연은 강연자가 다년간 동티모르 사회에 느끼고 사전작업을 통해 얻게 된 테툼어 능력으로 발견한 동티모르인의 관점을 전달하며 동티모르 이해의 폭 넓히기를 시도한다. 첫째, 한-동티모르관계를 통시적 관점으로 동티모르의 주요 외교 대상국과 비교하고, 둘째 공시적 관점에서 동티모르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국가브랜딩 구조에 맞춰 정리하며 양국 관계를 재조명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동티모르인의 경험유형과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티모르의 모습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