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PT) 총재는 4일 자국 경제가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 리스크가 경기선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 포스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세타풋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방콕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자국 경제동향에 관해 언급했다.

세타풋 총재는 엘니뇨 현상에 의한 식품가격 급등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 상향 리스크가 크다면서 임금 상승과 정부 정책기대도 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태국 세타 타위신 새 정부는 경기회복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면서 개인소비 지원책 등 부양 조치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세타풋 총재는 중앙은행과 세타 총리 사이에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없지 않지만 서로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조정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진한 수출과 관광수익에 대한 부양책을 약속한 세타 총리와는 의견을 달리한다고 세타풋 총재는 소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예상 외로 기준금리를 2.50%로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2.50% 기준금리는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타 정부가 5600억 바트(약 20조5130억원) 자금을 주입하겠다는 계획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세타풋 총재는 태국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강고하게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타풋 총재는 가계채무 상황이 취약하고 심각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4~6월 2분기 가계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0.7%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앞서 중앙은행은 2023년 GDP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3.6%에서 2.8%로 낮췄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3.8%에서 4.4%로 높였다. 2022년 태국 성장률은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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