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장관 “한달 내 추가 수입 안하면 사업 허가 취소”
필리핀 정부가 쌀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자국 무역상들에게 수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라우렐 농업장관은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 달 내에 100만t을 추가로 수입하라고 무역상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는 무역상에 대해서는 사업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라우렐 장관은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쌀과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9월 일반미 판매 가격을 ㎏당 41페소(약 981원), 백미는 45페소(약 1천76원)로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식량 안보’를 강조하면서 겸직해온 농업장관직을 이달 3일에 수산업 재벌인 라우렐에게 넘겼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수입 물량의 90%를 베트남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인해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2천만t에 달할 것으로 농업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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