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가 발생했던 미얀마(버마)에서 시민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시민방위군(PDF)이 시위‧전투를 벌이며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 군인과 가족, 경찰 등 617명이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카렌민족연합(KNU), 일부 현지 언론의 발표‧보도를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군인‧가족의 항복은 카렌주(州) 띵간닝나운 지역에서 지난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벌어졌다고 한다.
카렌민족해방군(KNLA)과 혁명세력이 이 지역 군사전략기지를 점령했고, 이때 군인 477명, 여성 경찰관 59명, 군인 가족 81명, 총 140명이 항복했다는 것. 이들 가운데는 장교급 군인도 포함돼 있고, 다량의 소형무기와 탄약도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렌민족연합은 “쿠데타군 군사전략기지의 존재는 카렌족과 그 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사람들의 경제·교육·사회에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전통문화도 파괴해 왔다”라고 발표했다고 MFDMC는 전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란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한국미얀마연대는 미얀마 여러 소식을 종합해, 쿠데타군대가 사가잉주(州) 이마핀과 살링지 지역을 계속해서 순찰했고, 10개가 넘는 마을에서 전쟁을 피해 탈출한 주민이 8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피난민들은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와 있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봄혁명을 염원하고 피란민을 돕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7일 평택역, 부평역, 포천시 송우리 등지에서 모금함을 놓아두고 현재 미얀마 상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또 이날 인천 서구에서는 “미얀마 봄혁명 승리를 위한 축구대회”가 열렸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켜 계속해서 군부가 집권하고 있으며, 소수민족과 시민은 계속해서 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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