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동남아시아에 대한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은 2일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리안토 차기 대통령에 이어 라오스와 베트남, 동티모르 외무장관이 차례로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에 따르면 2일부터 5일 사이에 라오스 살레움사이 코마시트 부총리 겸 외무장관, 베트남 부이 타잉 선 외무장관, 동티모르 벤디투 두스 산투스 프레이타스 외무장관이 왕이(王毅) 외교부장 초청으로 중국을 찾는다.
앞서 프라보워 차기 대통령이 3월31일부터 사흘간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동남아는 중국 외교의 중점지역으로 미국과 힘을 겨루는 각축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충돌 수위를 높이는 등 긴장이 고조하면서 동남아와 중국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증폭하면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관계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프라보워 차기 대통령과 라오스, 베트남, 동티모르 외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빙해 2국간 관계를 공고히 하고 긴밀하게 만들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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