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 금융정책 유지…"인플레 리스크 대응"

싱가포르 중앙은행 금융통화청(MAS)은 12일 시장 예상대로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에 따르면 금융통화청은 이날 싱가포르 달러의 명목 실효환율(NEER) 정책밴드 기울기(절상률)를 계속 실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통화청은 정책밴드의 변동폭과 중앙치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기준금리 대신에 NEER 허용 변동폭의 상승률과 폭, 중앙치 유도 목표를 설정하는 금융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금융통화청은 성명에서 “현행 금융정책아 계속 적절하다”며 “정책밴드의 현재 기울기가 수입 인플레와 국내 코스트 상승 압력에 대한 억제효과를 유지하는데 필요하고 중기적인 물가안정을 확보하는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이날 공표한 2024년 1~3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시장 예상 2.9% 증대를 밑돌았다. 계절 조정치로는 전기보다 0.1% 늘어났다.

금융통화청은 올해 싱가포르 경제가 기세좋게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율은 둔화 기조를 이어가 오는 10~12월 4분기에는 한층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근원 인플레 상승률은 1월 3.1%까지 떨어졌지만 2월에는 3.6%로 7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춘절(설) 연휴 영향으로 서비스와 식품 가격이 뛰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7월 차기회의 때 정책완화할 가능성이 작다. 빨라야 10월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산업부는 2024년 싱가포르 성장률을 1~3%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통화청은 종전 4월과 10월에 행한 정책 조정을 올해부터는 1월과 4월, 7월, 10월 분기마다 하기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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