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태국 경제는 회복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2022년 경제성장률이 2.6%을 기록한데 반해, 2023년 태국 경제성장률은 1.9%수준으로, 당초 예상되었던 2.5~3.2% 수준을 미치지 못했다. 관광업의 회복에 힘입어 견고한 민간소비가 뒷받침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민간 투자의 부진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가격 보조금 확대와 점진적인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되었다.
주요 경제지표 및2024년 전망
2024년 태국경제는 관광업의 고용회복과 견고한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른 제조업 수요개선으로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4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3.2%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여 발표하였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태국 중앙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은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2.8% 수준으로 예측했다.
2024년 2월 기준 태국의 경제 상황은 관광객· 관광수입 증가로 인한 서비스 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위축되었던 민간투자와 제조업 생산도 일부 개선된 양상을 띄고 있으며, 민간 소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요 회복세 둔화·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인해 일부 산업의 수출이 위축되어 있으며, 정부 지출 또한 예산 확정 지연 등으로 둔화된 상태이다.
소비
2023년 태국의 민간 소비는 대부분 증가세를 보이며 3분기의 7.9%에 이어 4분기 7.4%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 지수는 3분기 51.7 포인트에서 4분기 55.2 포인트로 상승했으며, 공공 소비는 3.0% 감소하여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민간소비는 계절 조정을 거친 후 안정세를 띄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가격 보조금과 세금 환급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 및 비내구재의 지출이 증가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전망이다.
투자
태국의 2023년 총 투자 성장률은 1.2% 기록했다. 태국의 2023년 4분기 총 투자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는데, 이는 공공부문의 투자율이 3분기 연속(-2.1%, -3.4%, -20.1%)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며, 2024 회계연도 예산안 확정 지연으로 인해 정부 투자가 33.5% 감소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민간 투자 관련 지표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2월 자본재의 지속적인 수입 증가로 미루어 보았을 때 기계 및 장비의 투자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건축허가면적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미루어 보았을 때 건설 투자 증가율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역
태국 수출은 2023년 기준 28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수입은 28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하여 무역적자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2월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측한 성장세보다는 완만한 양상을 띄었다. 한편, 2024년의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국 상무부는 세계 무역의 지정학적 문제는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요인이며, 중국의 경기 둔화는 태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교역액 기준 태국의 상위 5개 교역국은 중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순으로 한국은 태국의 수입 7위, 수출 13위를 기록하며 총교역액 기준 12위를 기록했다.
HS Code 4자리 기준 2023년 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컴퓨터, 전자 집적회로, 정제유, 자동차 부품 순이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및 역청유, 전자 집적회로, 천연가스, 금, 통신기기 순이다.
2024년 수출 전망
태국화주협회(TNSC)는 2024년 수출 전망치를 1~2%로 전망했다. 다만, 태국 수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홍해 분쟁 등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요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또한, 태국화주협회는 올해 가뭄 문제로 인해 과일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태국 수출은 2023년 12월 기준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연간 수치는 전년보다 1% 감소한 적자를 유지했다.
끄룽시리 연구소(Krungsri Research)의 “2024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수출은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 무역량이 회복되고 디지털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기전자(E&E)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함에 따라 2024년 태국 수출은 2.5%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1월 태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로 35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지수로 하락했다. 한편, 2024년 2월 기준 육류의 물가 상승률이 △14.6%로 가장 낮았으며, 가금류‧생선 △6.4%, 에너지 △3.32%, 전기‧연료‧물 3.1%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2월 태국중앙은행(BOT)는 2024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23년과 동일하게 1~3%로 발표했으나 8개월 연속 소비자 물가지수 목표 범위를 벗어났다. 태국 통화정책위원회(MPC)에 따르면,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육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이며 정부 정책과 엘니뇨 현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비자 신뢰지수
태국 상공회의소대학교(UTCC)의 경제 비즈니스예측센터(CEBF)의 소비자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2024년 2월 기준 소비자 신뢰지수는 정부의 생활비 절감 정책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63.80으로 전월 62.90에서 7개월 연속 상승하여 4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태국중앙은행(BOT) 통화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바트화는 미국 달러당 평균 36.01바트로 전 분기의 미국 달러당 평균 가치인 35.17바트에서 하락했다. 바트화의 움직임은 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의해 주도되었다. 채권 시장은 2023년 4분기에 순자본이 유입된 반면, 주식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2023년 3분기 기업 실적과 정부 대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명목실효환율(NEER)은 평균 118.76으로 전분기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거래 파트너 및 경쟁사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바트화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사점
2023년 태국의 경기 회복세는 소극적인 양상을 띄었지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개선 조짐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 및 글로벌 경기의 회복전망에 따라 제조업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며, 태국 정부는 수출의 약세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견고한 민간소비 및 디지털 화폐 정책 등 정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2024년 태국 경제성장률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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