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 미얀마 난민 약 8만명 이상이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태국 정부 측에서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태국 내 미얀마 난민 8만명 이상이 미국 이주에 적격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거의 전원이 미국 이주를 희망했다고 태국 내무부 관리가 밝혔다.
태국·미국·유엔난민기구(UNHCR)는 작년 5월 이들 난민이 난민촌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길을 만들기 위해 미국 재정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1년간 태국 정부와 UNHCR이 난민들의 이주 적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개인 정보 확인 작업을 끝낸 결과, 이 같은 판단이 나왔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관리들이 태국 내 9개 난민촌 중 2개 난민촌을 방문, 인터뷰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들이 언제 미국 이주를 시작할지, 나머지 7개 난민촌에 대한 인터뷰를 언제 시작할지 태국 정부에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태국 측은 난민들이 1차로 올해 안에 미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난민 지원 단체인 카렌난민위원회의 하이소 타코 공동사무총장도 지난 3월 UNHCR로부터 첫 난민 그룹이 올 연말까지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VOA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대사관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난민 재정착 사업이 UNHCR·태국 정부와 협력하에 진행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태국에는 미얀마 군사정권과 반군 간 무력 충돌 등을 피해 미얀마 난민 약 9만여명이 미얀마 접경지대에 위치한 9개 난민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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