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남성에 이어 여성 강제징집에도 나섰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은 최근 에야와디, 바고 등 일부 지역에서 여성 강제징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군정은 에야와디주 주도인 파테인에 있는 군사학교에 여성 신병 교육을 위한 막사를 서둘러 건설하고 있습니다. 일부 마을에서는 이미 여성들이 징집돼 부대로 이송됐으며, 기초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주민은 “군부가 징집 대상 여성을 고르고 있다”며 “군 복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뇌물을 주거나 대신 복무할 사람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군부는 타닌타리주에서도 여성 징집 대상자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고향을 떠나자 여성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군정은 지난 2월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을 대상으로 2년간 군 복무를 의무화한 병역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3월 말부터 강제 징집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남성들만 뽑았지만, 병력 부족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징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집이 시행된 후 많은 젊은이가 해외에 취업하거나 태국 등으로 떠났습니다. 군정은 해외 취업 허가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메르귀 지역 주민은 “군부에 강제징집 당하지 않으려고 젊은이들 다수가 이미 마을을 떠났다”며 “대부분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말했습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최근 반군 공세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85602&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