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말레이분지 가스전 개발에 한국 기업들 진출하나
–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EPC 입찰에 참가 –
– 육상 가스처리시설, 해양플랜트 진출 계기 기대 –
□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북말레이 분지의 가스전
○ 2012년 6월 PETRONAS Carigali Sdn Bhd와 Hess Exploration 및 Production Malaysia B.V.는 북말레이 분지(North Malay Basin)에 있는 3개 블록 PM 302, PM 325, PM326b에 대한 생산분배계약(PSC)을 체결함. 이 계약을 통해 9개의 가스전이 개발될 예정이며, 총 투자규모는 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화가 가능한 총 가스 매장량(gas reserves)은 1.7Tcf(Trillion cubic feet)가 될 것으로 예상됨.
북말레이 분지 개발 지도
자료원: Maps & Global Specialist Distributor Sdn Bhd
○ 이 프로젝트는 2단계로 진행될 계획임. 우선 초기 생산시스템 단계(Early Production System (EPS) Phase)가 진행되고 그다음으로 완전 개발단계(Full Field Development(FFD) phase)가 진행될 예정임. EPS에서는 100 MMscfd(Millions of standard cubic feet per day: 일간 백만 입방피트)가 생산될 계획이며, FFD 단계에서는 300MMscfd가 생산될 예정임.
○ 2013년 12월에는 9개 가스전 중 하나인 Kamelai 가스전에서 가스생산을 하기 위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가 취역했음. 이 FPSO는 EOC사가 공급했음. 2012년 11월 전세(Charter)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계약기간은 3년이며 추가로 3년 연장이 가능한 계약임. FPSO의 설계용량은 17만5000Mcf/d(1000cubic feet per day)임. 당초 이 FPSO의 명칭은 lewek arunothai였으나 Kamelai 가스전을 위한 개조과정을 거쳐 Persai Kamelia로 새롭게 명명됨.
□ 가스전 개발 플랜트에 적극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
○ 북말레이 분지 가스전 개발 관련 현재 추진 중인 플랜트는 3개임. ① 9개 가스전 중 가장 큰 Bergading field(블록 PM 325에 소재)에 설치될 CPP(central processing plant) 및 wellhead platform, ② Bergading field CPP에 연결될 Zetung, Anggerik, Kesumba 등 3개 가스전의 wellhead platform, ③ 북말레이 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처리하는 가스처리 플랜트임.
○ ③번 플랜트는 2013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한바 있음. 이 플랜트는 떼렝가누 주 꺼떼 공단에 건설하는 가스처리 시설로, 북말레이 분지 및 인근 해상에서 채굴된 천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CO₂), 황화수소(H2S) 등 불순물을 제거해 하루에 7억ft²(700MMSCFD)의 가스를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로 총 규모는 7억7000만 달러임.
○ ②번 플랜트는 북말레이 분지의 Zetung, Anggerik, Kesumba 등 3개 가스전에 무인 Wellhead platform을 설치하는 것으로 말레이시아 기업 4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짐. 4개 컨소시엄은 Malaysia Marine Heavy Engineering와 Technip, TH Heavy Engineering과 McDermott, SapuraKencana와 Petrofac, Brooke Dockyards와 Ranhill WorleyParsons임.
○ ①번 플랜트는 북말레이 분지 가스전 초기 개발의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로 Bergading field에 CPP와 Wellhead platform를 건설하는 것임. CPP 규모는 총 2만6500톤으로 톱사이드가 1만9000톤, 잭이 7500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총 처리 용량은 430MMscfd임. 금액기준으로는 10억 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됨. ②번의 3개 가스전의 무인 Wellhead platform이 Bergading fiel CPP에 연결될 예정임.
○ 이 ①번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PQ(Prequalified)에 통과했으며, 이 중 2개 컨소시엄에 우리 기업이 포함돼 있음. 현대중공업(Hyundai Heavy Industries)은 Aker Solutions과 짝을 이루어 입찰에 참여하고, 삼성중공업(Samsung Heavy Industries)은 Ranhill Worle 및 SapuraKencana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음. 나머지 1개 컨소시엄은 미국회사 McDermott과 말레이시아 기업인 THHE의 컨소시엄임. 현지 업계에 따르면 5월 중 수주 컨소시엄이 결정될 것이라고 함.
□ 시사점
○ 최근 주요 말레이시아 오프쇼어 플랜트는 MMHE가 대부분 수주했음. 우선 말레이시아에서 석유나 가스 생산이 되거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동말레이시아의 심해유전 및 가스전은 Kikeh, Gumusut-Kakap, Malikai, Kebabangan 등이 있는데, 이 4개의 EPCIC를 MMHE가 수행함. 말레이 반도 동해안의 Tapis EOR 프로젝트 역시 MMHE가 추진하고 있으며, Damar Platform, Telok Topside 역시 MMHE가 수행함.
○ 북말레이 분지 Bergading field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MMHE는 PQ(Prequalified)를 통과한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음. 한편 우리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임.
○ 최근 한국 기업이 대형 말레이시아 오프쇼어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가 있음. 삼성엔지닝어링의 육상 가스처리 플랜트, 대우조선해양의 FLNG가 대표적이 사례임.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언급한 북말레이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처리하기 위한 커떼 플랜트를 수주한 것 이외에도 2010년에는 PETRONAS Carigali Sdn Bhd로부터 말레이시아 현지기업 Naim과 함께 Sabah Oil And Gas Terminal (SOGT) Project의 EPCC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음. SOGT는 동말레이시아 사바주 Kimanis에 건설되고 있음.
○ SOGT는 Gumusut-Kakap, Malikai, Kebabangan 등 동말레이시아 해역의 주요 심해 유전 및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석유를 처리하게 됨. Gumusut-Kakap과 Kebabangan은 해저 파이프로 SOGT에 직접 연결되고 Malikai는 Kebabangan을 거쳐 SOGT와 연결됨. 케떼 플랜트가 북말레이 분지에서 생산된 가스를 처리하는 것과 좋은 대칭을 이루고 있음.
○ 2012년에는 대우조선해양이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움을 형성해 페트로나스로부터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수주함. 이 플랜트는 2015년에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필드에서 운영될 것임.
말레이시아 심해 유전 및 가스전 연결 계획
자료원: frost &sullivan
○ 한편, 2014년 2월에는 삼성중공업이 JGC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심해블록(Deepwater block) H에 소재한 Rotan 가스전에 투입될 FLNG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함. 프로젝트 규모는 14억7000만 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Rotan 가스전에서의 본격적인 가스 생산은 2018년부터 이루어질 예정임. 해당 블록은 Murphy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임.
○ 우리나라 기업이 이번 북말레이 분지의 Bergading field CPP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육상 가스 처리 플랜트, FLNG 수주에 이은 본격적인 말레이시아 해양 플랜트시장의 진출이 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AMbank, Maybank,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원문 출처: KOTRA Global Window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