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미(동남아센터 공동연구원, 덕성여대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인도네시아 자바 섬 족자카르타(Yogyakarta)에 가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숯불 넣은 커피를 판다. 이를 현지인들은 꼬삐 조쓰(Kopi Joss)라고 부른다.

커피 원두를 볶고 갈아서 그 가루를 뜨거운 물에 탄 후 바로 그 커피 잔에 숯불을 두 덩이쯤 넣었다가 잠시 후 숯 덩어리는 건져내고 마시는 것이다. 커피액에 뜨거운 숯 덩어리를 넣으면 마치 탄산음료의 거품이 오르듯 부글부글 끓게 되는데, 그 기포 생기는 모습과 소리를 모방하여 커피 이름이 Kopi Joss가 된 것이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숯이 카페인을 흡수하는 까닭에 이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낮다고 하며, 배에 가스가 찼을 때 이 커피를 마시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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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커피맛은 어떨까? 당연 숯불향이다! 커피 향과 숯불 향이 어우러진 멋진 커피이다.

단돈 2000루피아, 우리돈 200원이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