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사원이나 궁전 등의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붕의 장식물이다. 사진의 태국 건물들에서 지붕의 양 끝이 하늘로 치솟는 것처럼 보이는 장식물이 있는데, 이를 ‘처화’(chaw-fa/Chofa)라고 부른다. 아무도 처화의 기원과 그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이 장식에 대한 다양한 형태와 그 설명이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나가를 잡고 있는 가루다’와 ‘나가’의 변용된 형태라는 것이다. ‘나가를 잡고 있는 가루다’라고 그 형태를 보았을 때에는 메루산 정상에서 인드라가 뱀-구름과 싸우는 장면을 묘사한다고 보는 것이다. ‘나가’의 변용된 형태라고 보았을 때에는 하늘의 물(비)이 떨어져서 지붕을 흐를 때, 지붕 용마루의 메루산 장식을 출발하여 지붕의 끝에 도달하기 때문에 지붕 끝 장식은 뱀의 머리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 지붕 장식을 나가로 해석했을 때 ‘처화’의 기원이 지질시대와 연결되는 것과, 또 인드라가 뱀-구름을 죽이는 신화와 연결되는 것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의 출처: 쑤엣 춤싸이 저, 노장서․김인아 공역. 2014. 『물의 신 나가』. 서울: 솔과학 (정리: 성민주)
사진: 최경희
20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