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오래된 친구의 결혼식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풍경이 생겼습니다. 라오스에서는 원래 결혼식에 부케를 들고 있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피로연에서도 신랑신부 손에 들린 건 양주 혹은 와인과 같은 술잔이었습니다. 그리고 하객들 앞에서 전통춤을 추고, 하객들도 축제에 동참하여 함께 혹은 하객들끼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게 라오스의 흔한 결혼식 풍경입니다.
이번 결혼식에 참가를 했더니 젊은층에 새로운 문화가 몇 가지 생긴 것 같습니다.
우선, 결혼식 참가전 의상색을 맞춰 드레스코드를 공유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사진에 모두 주황색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 보이시죠? 이번 결혼식뿐만 아니라 다른 결혼식에서도 빨강색, 혹은 분홍색, 녹색 등 다양한 드레스코드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문화입니다.
두 번째가 부케 문화입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국과는 다르게 하객 중 남녀노소 미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부케를 받는 풍경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이 역시 참석한 결혼식 다수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부케를 받은 하객은 신랑 신부와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과 글: 이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