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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중심부에 위치한 A 공립중등학교(Sekolah Menengah Kebangsaan: SMK)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말레이시아의 교육은 6년 과정의 초등교육과 5년의 중등교육과정 그리고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1-2년의 대학준비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공립학교에서 채택하는 공식어는 표준화된 말레이어인 바하사 말레이시아(Bahasa Malaysia)이다. 정부는 말레이시아가 말레이, 중국계, 인도계, 원주민 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사회임을 감안하여 초등교육에 한해서는 중국어나 타밀어를 사용하는 공립학교들의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등교육과정은 공립학교의 경우 모두 바하사 말레이시아로만 진행되며, 따라서 언어와 출신 민족에 따른 구분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초등학교들과는 달리 중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같은 언어로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에 따른 교복의 구분은 없으며 학생 개인의 종교나 선호에 따라 몇 가지 형태의 교복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이슬람식 베일인 뚜둥(tudung)을 머리에 쓰고 긴소매와 긴 옷자락으로 팔다리와 몸매를 모두 가리는 바주꾸룽(baju kurung) 형태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뚜둥을 쓰지 않고 바주꾸룽 교복만 입은 학생들, 그리고 반팔 셔츠와 스커트 형태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밖에도 반팔셔츠에 상의가 달린 치마인 피나포어(pinafore)를 덧입는 형태의 교복이 있다.

2005. 6. 2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 설명: 최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