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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어 특활반의 특별행사를 위해 강당에 모여 있는 B 공립중등학교의 인도계 학생들. 말레이시아의 독립 이전부터 존재했던 중국어 중등학교가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타밀어로 운영되는 사립중등학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인도계가 말레이계나 중국계에 비해 소수(전 국민의 10%미만)라는 점, 그리고 타밀어를 사용하는 인도계 국민들의 상당수가 고무농장이나 야자농장에서 플랜테이션 노동자로 일하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 타밀어 중등학교가 부재한 상황에서, 타밀어 초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이나 가정에서 타밀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바하사 말레이시아를 사용하는 공립중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교육 이후 공식적인 타밀어 교육은 말레이어 학교 내에서의 특활반 수업으로 제한된다.

 

2005. 4. 1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 설명: 최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