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4183944_68467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위치하였으며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세인존(St. John) 공립중등학교 건물의 모습이다. 1904년에 로마카톨릭 계열 “그리스도교 교육수도회 (Lasallian Brothers)” 선교사들에 세워진 이 학교는 말레이시아의 엘리트 중등교육기관으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 해왔다. 비록 독립 이후 공립학교체제에 편입되어 수도회가 아닌 교육부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되었지만,여전히 일반 학교에는 주어지지 않는 우수학생 선발권과 강력한 동문회의 재정적 지원 등을 바탕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제2대 총리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나집 (Najib Tun Razak), 제3대 총리의 아들이자 현 내무부 장관인 히샤무딘 (Hishammuddin Tun Hussein Onn), 페락(Perak)주의 술탄 왕세자인 Nazrin Shah, 슬랑오르(Selangor)주의 술탄인Sharafuddin Idris 등이 이 학교의 동문이다. 이슬람을 따르는 이들 말레이 최고위층 인사들이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미션스쿨” 출신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2005. 7. 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 설명: 최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