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반구축사업 소개
연구 배경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부분은 공업이나 서비스업보다 농업, 임업, 수산업과 같은 1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되어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50% 이상이 농촌 혹은 농업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 GDP의 상당 부분이 농업부문에서 근무하며 발생하는 만큼 동남아시아에서 농업은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농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동남아 국가의 대부분은 기술적, 정책적으로 매우 낙후되어 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지역 내 식량안보가 불안한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바 있으며, 국제정세 및 기후변화 등에 따른 국제 식량 시장의 불확실성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동남아시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더불어 점차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는 기후변화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의 주민들은 다양한 기후위기(홍수, 가뭄, 한파, 이상고온, 사이클론 등)에 더욱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다. 농업 역시 기후위기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남아센터는 2023년 기반구축 사업의 주제로 “동남아의 지속가능한 농업: 경제, 식량안보 그리고 기후위기”를 설정하여, 동남아에 대한 이해에 기여해 보고자 한다.
연구 주제
2023년 기반구축 연구주제 “동남아의 지속가능한 농업: 경제, 식량안보 그리고 기후위기”는 지난 10년간 다루어왔던 연구주제와는 매우 결이 다른 새로운 도전적 연구주제다. 첫째, 농학과 농업경제를 다루는 공동연구진이 합류하면서 사회과학 위주의 연구에 집중해온 동남아센터의 연구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 주제이다. 둘째, ‘동남아 농업’을 동남아의 사례연구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농업 정책과 비교하고 양자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확장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이미 인구감소국가이고, 특히 농촌 지역은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소멸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는 농업을 담당하는 동남아인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농촌 생태계에서 한국과 동남아는 ‘농업 이주노동자’를 매개로 실질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밥상의 많은 식재료가 동남아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염두에 두고 이번 기반구축 사업은 동남아의 기후위기와 식량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과 동남아의 농업 협력의 제반 문제를 점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동남아 인식 제고
한국과 동남아의 긴밀한 관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사회에서 동남아에 대한 이해와 인식수준은 높지 않다. 이에 본 센터는 동남아를 알리는 교육 사업을 2023년에도 이어가고자 한다. 2023년에는 기반구축 사업의 주제인 동남아의 농업과 기후위기를 주제로한 「동남아 열린 강연」과 「전문가 초청강연」과 함께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동남아 열린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동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 중에서 동남아에 관심 있는 서울대 내의 석·박사과정학생에 대한 지원사업인 「동남아 연구모임」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책임자
– 채수홍(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공동연구원
– 윤대영(서울대 아시아연구소)
– 김창길(서울대 아시아연구소)
– 배도찬(서울대 아시아연구소)
– 최경희(서울대 아시아연구소)
–Dr. Edo Han Siu Andriesse (서울대 지리학과)
–박준영(서울대 지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