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http://www.kofice.or.kr/index.asp)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주요 국가별 통신원이 해당 국가의 다양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통신원소식>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인도네시아/자카르타의 신진세 통신원이 <인도네시아 8월 문화산업 장르별 챠트>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글이다.
최근에 나타난 인도네시아 음악 차트의 가장 큰 변화는 현지 가수들이 음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위를 비롯하여 10위 권 내에 총 4개의 음반을 올려놓고 있고, 특히 1위를 차지한 가수 Fatin Shidqia는 오디션 프로그램인의 2013년 1회 우승자 출신이다.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국을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Fatin은 5월 우승 이후 소니뮤직 인도네시아와 계약을 맺고 출시한 첫 번째 싱글 앨범이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가수 이루와 Sule가 공동으로 작업한 ‘사랑해요’는 이번 달 들어 멜론 차트에서는 5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상반기 내내 주요 상위권에 포진함과 동시에 공중파 TV 및 라디오에서 자주 상영되면서 K-Pop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내의 K-Pop의 두드러진 양상은 인도네시아 음반 제작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인니 시장에서 음반을 발매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국계 인도네시아 팬들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레코드 업계는 한국 또는 제3국에서 정식 발매된 한국가수들의 음반을 수입해 와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들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음반 제작사와 정식 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의 전체 음반들이 인도네시아의 유명 레코드점에서 포스터와 함께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정식으로 다가서고 있는 중이다.
한 주 한 주가 다르게 음반을 정식 출시하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SM 뿐만 아니라 다른 기획사 소속의 K-Pop 가수들의 음반도 매장에서 접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아울러 9월 22일, 소녀시대의 자카르타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월 초에 인도네시아 극장가에 개봉되어 이번 주까지 인니 관객들을 상대로 한국영화 <미스터 고>가 선전 중이다. 블릿츠메가플렉스의 전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던 것이 이번 주에는 2개 극장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1달 동안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할리우드 작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류스타나 특별한 화제 없이 오로지 작품 자체의 힘으로만 인도네시아 관객들의 주목을 받게 된 <미스터 고>는 구글이나 개인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도 인니 극장가에서 얼마든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7~8월의 공중파 방영 드라마로는 한국 드라마 전문 채널로 거듭나고 있는 Indosiar의 <구가의 서>, <신사의 품격>, <짐승>이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SBS의 <런닝맨>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최근에는 불법복제 DVD 시장에서조차 K-드라마 인기의 아성을 넘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즉, 한국 드라마를 취급하지는 않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런닝맨>의 복제 DVD를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법 복제 DVD는 자막이 엉터리로 입혀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야말로 대략적인 뜻만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니 화교들의 경우에는 중국어 자막을 입힌 유튜브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런닝맨>의 포맷 자체가 신선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팬들에게도 좋은 어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가요 프로그램이나 한국 드라마 이외에도 공중파 또는 케이블에서 방송된다면 좋은 시청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작성: 신진세 통신원(인도네시아/자카르타)
* 원문 출처: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통신원 소식 (2013.09.10)
http://www.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9799&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