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ah’ rings out in Malaysian churches despite ban

Malaysia Insider 2014.01.26

무슬림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의 정부는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는 할 때 알라(Allah)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일부 교회들은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계속해서 일요일 예배와 미사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알라의 사용을 고집하는 기독교 관계자들은 말레이어 성경이 이미 신을 “알라”라고 번역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할 만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적 무슬림들이 압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라작은 지난 금요일 말레이시아 기독교인들이 비무슬림의 “알라”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을 따르는 말레이들은 “알라”라는 단어가 이슬람에만 속하는 것으로 타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레이-무슬림은 말레이시아의 약 2800만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계와 인도계 등을 포함한 기독교 인구는 260만 정도이다.  말레이시아는 일반적으로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간주된다. 하지만 최근 보수적인 말레이-무슬림들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비 이슬람교도들은 말레이-무슬림의 타 종교에 대한 비관용적인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기독교 문서에 “알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슬람 교도들을 혼동시키고 개종을 유도할 수
있다며 2007년에 말레이시아 가톨릭 주간신문이 이 단어를 사용하던 것을 중지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알라”의 사용문제로 불거진 갈등은 2010년에는 교회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고
* 말레이시아의 국가 공용어는 “바하사 말레이시아”로 불리는 말레이어 이지만 성경의 말레이어 번역은 금지되어 있다. 반면 말레이어를 사용하는 인접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성경의 말레이어 번역과 출판이 자유롭다.

**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말레이들이 타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http://www.themalaysianinsider.com/malaysia/article/allah-rings-out-in-malaysian-churches-despite-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