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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출마하는 런닝메이트 제도를 두고 있다.사진은 2009년에 출마한 정부통령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선거관리위원회 공지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다른 정당이어도 되고 그런 정당연립 런닝메이트가 더 선호된다는 것이다. 총선거에서 의석을 내는 정당(혹은 정당연합)의 수가 8-9개에 달하므로 특정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기 어렵다. 인도네시아는 다문화사회이므로 유효정당의 수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의 표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당이 연대하여 정부통령 후보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다보니 대통령후보의 투표용지는 정당의 상징이 아니라 인물 사진이 담기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지지하는 이들의 사진에 못으로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제도를 도입하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느 후보집단도 과반수를 넘지 못한다면, 1, 2위 후보집단만 두고 다시 투표하는 방식이다.  비용이 많이 들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역시 다문화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가급적 많은 지지를 받은 국가수반을 뽑아 국민통합과 정치안정을 기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 설명: 전제성(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