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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투표소의 선거결과는 그자리에서 바로 개표 집계되고 원하는 주민 누구나 밖에서 관찰이 가능하며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마을행사 식으로 벌어지는 선거와 개표과정은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제도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선거를 “민주주의 축제”라 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정치에 관심이 높고 따라서 정치적 민도도 높은 나라이다. 시장, 군수, 국회의원의 이름을 대부분 알고 있다. 선거 참여율도 높다. 그리고 이렇게 개표할 때는 모여서 즐긴다. 아이들도 개표과정을 관람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자 이름이 연호될 때마다 환호한다. 정치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이 조기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선거는 즐거운 것이었다는 기억을 간직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다.

 

사진. 설명: 전제성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