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4일 기준, 링깃화가 달러당 4.1285까지 올라 주간 0.36% 가치 하락 –

– 링깃화 급락은 일시적 현상, 연말까지 달러당 4~4.2링깃 유지 전망 –

 

□ 개도국 환율 하락을 대표하는 링깃화 하락

ㅇ 국제 채권시장의 폭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수익 위험자산들을 매각하는 상황 속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아시아 개도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대표하는 통화가 되고 있음.

ㅇ 지난 9월 9일 이후 올라가기 시작한 링깃화 환율이 달러당 4.1318까지 올라 9월 14일 일주일 사이에 0.36%에 달하는 평가가치 하락을 기록하고 있음.

<그림1> 최근 1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변동 현황

자료원: www.xe.com

   ㅇ 국제유가의 하락과 정체는 석유자원 중심의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기존의 석유자원 관련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거나 추가투자가 지연되면서 상대국 화폐가치의 하락을 불러오는 상황임.

ㅇ 또한,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국제경기 침체는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쳐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서 해당국 화폐가치 하락을 야기하고 있음.

ㅇ 이러한 석유 중심 경제와 수출 중심 체제의 대표적인 아시아 국가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며, 이 두 나라가 개도국 화폐가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임.

 

□ 링깃화 가치하락의 원인

ㅇ 국내 채권 전문가는 이러한 링깃화 가치하락의 원인으로 아래의 세 가지 대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 첫째, 현재 국제자본시장이 ‘위험차단(Risk-off)’ 모드로 전환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개도국 투자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

– 둘째, 국제 석유시장 전망이 아직도 하락세에 머물고 있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말레이시아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 존재

– 셋째,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기대 이하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ㅇ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의 국채(MGS)와 정부투자채권(GII)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각각 7월 기준으로 51.9%와 10.6%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링깃화가 자본 유출입에 취약한 상황임.

 

□ 링깃화 환율변동과 외부요인

ㅇ 동남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위험회피형 투자환경에서 가장 취약한 통화로 지목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링깃화는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임.

–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을 인상할 것인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라, 일부 자금회수 현상으로 링깃화 하락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것임.

ㅇ 말레이시아 경제기반이 아직 튼튼하기 때문에 최근의 링깃화 급락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연말까지 달러당 4링깃 주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음.

ㅇ 9월 20~21일 중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중앙은행(BoJ)가 모두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달러화 환율의 전환점이 될 것임.

ㅇ 일본 중앙은행은 단기이자율을 더 인하해 마이너스 금리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연준위는 이자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인상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 가능성이 낮기는 해도 만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자율 인상이 결정된다면 미국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이 높아져 해외투자자금이 회수되면서 링깃화 환율도 함께 올라갈 것임.

ㅇ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Overnight Policy Rate(콜금리)를 3%로 유지하고 있고, 현재 말레이시아는 월요일과 금요일이 모두 공휴일인 상황이라 외환딜러들이 일단 매도쪽으로 몰린 상황임.

 

□ 국제유가 동향과 링깃화 환율

ㅇ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통화정책을 견지하려는 추세 속에서도 석유 중심 경제인 말레이시아나 러시아는 국제유가 등락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환율문제에서 좀 더 취약한 상태임.

ㅇ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서는 석유 잉여분이 남아도는 상황이 당분간 더 유지되면서 유가회복 전망시기를 원래 예상보다 늦추고 있는 상황임.

ㅇ 따라서 정부재정의 21%를 석유 관련 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제에는 다소 우울한 소식이라 할 수 있음.

ㅇ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이틀 동안 등락을 거듭하면서 9월 14일 현재 배럴당 47.28달러에 머물고 있음.

ㅇ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 대책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

ㅇ 중국의 대표적인 CNOOC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상당수의 아시아 소비자들은 국제유가 하락을 글로벌 경기침체의 표징으로 보고 지갑을 닫는 상황임.

ㅇ 현재 말레이시아 수출도 6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7%나 감소해 1년 내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음.

 

□ 향후 링깃화 환율 전망과 시사점

ㅇ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긍정과 부정으로 양분되고 있는데, 일단 말레이시아 경제기반이 튼튼한 상황이므로 현재 링깃화 가치하락은 자본유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음.

ㅇ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달러화의 공급과 수요로 결정되는데, 국제유가 하락과 국제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는 공급의 감소를 의미하며, 자본 유출과 각종 국책 인프라사업은 달러 수요 증가를 야기하게 됨.

ㅇ 따라서 당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가 획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나, 외환보유량이 충분하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어 급락 가능성도 낮은 편임.

ㅇ 현재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의 링깃화 가치를 달러당 4.0~4.2링깃까지 전망한 상태이며, 최근의 등락 폭도 이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임.

ㅇ 그리고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링깃화 가치 하락은 현지 수출가격의 인상요인이 될 수 있었으나, 한국 환율도 동반 인상되면서 어느 정도 가격인상을 흡수할 여지는 발생한 상황임.

 <그림2> 최근 1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비 원화 환율변동 현황

자료원: KEB하나은행 환율고시자료

  ㅇ 따라서 기존의 달러화 기준 수출가격을 고집하기보다는 차제에 일정 수준으로 가격조정을 해주면서 거래선의 신뢰를 구축해 가는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 보고서, 현지 기사자료 분석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KOTRA Global Window (201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