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장 보궐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부각되는 종족 변수
In Kajang, Race Still Matters
Malaysian Insider, 2014.03.15, 기사작성자: Sheridan Mahavera
까장(Kajang)보궐선거를 통해 종족의 문제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정치의 전면에 재등장하고 있다. 여당연합인 국민전선(Barisan Nasional)은 종족별 정당체제와 종족에 따른 정당지지라는 정치구도를 만들어낸 주범이지만 현 상황에서 이러한 개념은 국민전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종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야당연합인 국민연대(Pakatan Rakyat)는 말레이 후보를 낸 덕에 말레이-무슬림 사회에서 지지기반을 확산하고 있다.
요지는 말레이-무슬림 유권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당을 지지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말레이-무슬림인 야당후보를 제쳐두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여당후보를 지지하는데 저항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연합 소속 중국계정당인 MCA의 츄메이펀(Chew Mei Fun)과 야당연합 소속 PKR의 완아지자 완이스마일(Wan Azizah Wan Ismail)이 맞붙는다. (참고: 완 아지자는 야당연합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의 부인이다).
여당연합 활동가와 지도자들은 까장 지역 지지자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3월 23일에 있을 투표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연합 활동가들 또한 완아지자가 말레이라는 사실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야당연합이 지금까지 말레이-무슬림의 지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역설적인 상황은 여당과 야당연합 모두 종족을 넘어서는 이념을 내세우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여당연합의 경우 수십 년간 종족정치에 의존해 온 것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말레이 여당인 암노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중국계들이 여당연합을 거부한 것이 여당을 패배 위기로 이끈 주요 원인이라고 공격함으로써 지지자들 사이에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 바 있다.
암노 최고회의의 구성원인 타주딘 압둘 라흐만(Tajuddin Abdul Rahman)은 츄 후보를 위한 선거유세장에서 “여러분 중에는 왜 말레이를 두고 중국인을 지지해야 하느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레이나 중국인이 혼자서 통치를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말레이-무슬림 우선”이라는 암노의 오래된 정치적 수사를 동원하면서 “완아지자가 말레이이기 때문에 말레이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는 그의 남편 안와르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에게 해가 될 것입니다. 안와르는 말레이와 이슬람의 대의를 손상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츄메이펀은 안와르나 완아지자와는 다릅니다. MCA (여당연합 내의 중국계 정당)은 말레이-무슬림의 고충을 이해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츄 후보 자신도 여당연합 지지자들이 자신이 중국계라는 점과 여당연합의 후보라는 사실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약간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츄 후보는, 말레이-무슬림 여당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종족성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물론 그는 여당연합의 후보로서 보궐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슬랑오르 주정부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야당이 주도하는 주의회에서 말레이 여당인 암노가 12석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중국계 여당인 MCA는 지난 13대 총선을 통해 이전의 2석마저도 빼앗겨버린 상황에서 중국계 정당의 지분을 다시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의 상황은 말레이시아에서 정치인을 지지하는 행위와 관련된 중요한 진실을 드러낸다 – 즉 특정 정치인의 종족이 아직도 그의 견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문은 링크참조
http://www.themalaysianinsider.com/malaysia/article/in-kajang-race-still-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