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싱가포르, 호주 등도 남중국해서 합동훈련 개시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공군이 중국과 어업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나투나 해역 인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6일부터 2주간 나투나 제도 일대에서 ‘앙카사 유드하'(공중전) 훈련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병력 2천200명과 군용기 73대가 투입돼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훈련은 적국에 점령된 나투나 섬의 활주로를 공습과 특수부대 투입으로 탈환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아구스 수프리야트나 인도네시아 공군 총사령관은 이에 대해 “연례적으로 치러져 온 일상적 훈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나투나 해역의 어업권을 두고 인도네시아와 분쟁을 벌여 온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사진1> 지난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전투기들이 자카르타 대통령궁 상공에서 기념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2> 지난 6월 19일 말라카 해협에서 말레이시아 공군 소속 헬기가 해상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