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은닉재산 자진 신고제를 시행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검은 돈’이 드러나자, 현지 부유층의 부부싸움과 이혼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켄 드위주기아스테디 인도네시아 국세청장은 지난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청년실업가모임(HIPMI) 세미나에서 “조세 사면 과정에서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켄 청장은 “은닉자산 신고 과정에서 남편이 자신에게조차 실제 재산 규모를 숨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인도네시아 자바의 세무서에서 납세자가 세무 공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출처: 자카르타 포스트)

  •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