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단교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보인다.
- 북한 측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를 이용해 암살하고도 발뺌으로 일관하는데 대해 단교라는 초강수 카드를 쓸 기색이 역력하다. 말레이 당국은 일찌감치 평양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말레이 측은 이미 부검 결과까지도 나와 사실상 김정남이 북한 용의자들의 주도아래 외국여성 2명을 실행범으로 VX 중독사시킨 걸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을 위해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실제 말레이 당국은 25일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공문을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 당국의 단교 조치는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 파기, 평양 소재 말레이 대사관 폐쇄 통보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수사절차가 마무리된 뒤 시신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원문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