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통화 링깃. © AFP=뉴스1
니코 “펀더멘털 좋다…채권 비중축소->중립 상향”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말레이시아 링깃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아시아 최악의 통화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말레이 당국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개입에 놀라 링깃 시장을 떠났다. 하지만 링깃 자산이 글로벌 펀드들의 레이더에 다시 포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링깃이 지역에서 좋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운용사 니코자산관리는 말레이시아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누버거버먼 이머징마켓 채권부의 프라샨트 싱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말레이시아에 대해 “원자재가 오른 가운데 전반적 국제수지, 경상수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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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이머징 기대감이 고조되고 말레이시아의 경상흑자와 무역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면서 링깃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유가 회복과 글로벌 경제 안정화로 경상수지 흑자는 2년 넘게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1%에서 3%로 줄이겠다는 정부 개혁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니코자산관리는 말레이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높였다.
에드워드 닝 니코 채권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투자자 관점에서 말레이시아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말했다. 닝 매니저에 따르면, 말레이 경제는 단순히 원자재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전기전자 섹터도 좋아 미구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역내에서 링깃 익스포저를 헤지하며 수출대금의 최소 75%를 링깃으로 보유하라고 명령했다.
싱 누버거버먼 이코노미스트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조치로 “국제수지에서 (자본) 유출 압박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뉴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