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값싼 임금을 앞세우며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말레이시아·미얀마에서는 노조가 최저임금 50% 인상안을 정부에 내민 가운데 총선 등 정치 일정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아진 정부가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가파른 임금 상승을 견디다 못해 공장을 폐쇄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말레이시아·미얀마·캄보디아 등에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과열되고 있다며 지나친 최저임금 인상이 현지 진출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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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들의 최저임금 인상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현재보다 50%가량 높아진다면 당연히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 들끓는 임금 인상 요구는 이미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최근 임금 부담을 이유로 캄보디아 공장을 폐쇄했으며 올 2월에는 스웨덴 의류 업체 H&M의 미얀마 양곤 공장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던 직원들이 공장 설비를 부숴 총 7만5,000달러(약 8,56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문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