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센터 2015년 석학ㆍ전문가 초청강연 시리즈>의 세 번째 강연자는 네덜란드 출신 인류학자이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중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Zoltan Poll이었다. 본 강연에서 강연자는 ‘Salafi Networks Between the Arabian Gulf and Southeast Asia’를 주제로 이슬람 살라피 네트워크에 대한 그의 최근 연구과제와 발견을 소개하였다.
살라피는 신이 무슬림 생활양식을 구체적으로 코란에 담았기에 율법학자에 의한 해석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직역주의 무슬림 집단으로, 그 내부에는 크게 순수주의와 행동주의 두 파벌이 존재한다.
강연자는 RIHS와 SACA 두 살라피 단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살라피 네트워크가 초국가적 확장을 통해 아라비아 걸프와 동남아를 연결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 네트워크는 국가와 결부되지 않은 비공식적 종교 네트워크로, 무슬림을 위한 자선활동을 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강연자는 앞으로 다지점 민족지 연구를 통해 살라피 네트워크가 형성된 과정을 미시적으로 역추적하여 살라피 네트워크의 역사ㆍ구조ㆍ의의 내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연 후 살라피즘이 이슬람 사회에서 지니는 영향력, 살라피 네트워크에서 자선활동의 중요성 등 살라피즘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문답이 진행되었으며, 또한 다지점 민족지 연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적 논의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