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제노동절(May Day) 행사는 규율있고 조직적인 면모로 진행되었다. 독립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동맹외교의 맹주 중에 한 사람이었던 수카르노 통치하에서 국제노동절은 국가적인 행사로 치루어졌다. 수하르토의 권위주의 통치시대에 사라졌던 메이데이행사는 2000년에 노동운동세력에 의해 아래로부터 부활되었다. 그후 매년 중단없이 계속되었고 노동자들의 당면요구들이 집약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조화로운 노사관계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이데이행사 참여를 공무로 간주하여 자기업체 노동자대표단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자카르타 국제노동절 행사 때는 자카르타 중심의 환영탑에서 출발하여 독립기념공원(모나스)를 거쳐 대통령궁에 이르는 시위행진을 조직적으로 펼쳤다. 국제노동절행사는 날로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운동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관찰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 설명: 전제성 (2011. FX Supiar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