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의 초청강연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강연을 맡아주신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의 김이재교수는 문화지리학자입니다.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의 내용 요약>
지구상에 현존하는 세계 최대 모계사회인 미낭까바우 족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 지역에 위치한 빠당과 부킷띵기를 중심으로 여성중심의 독특한 사회 구조와 가족 문화를 발달시켜 왔다. 물소뿔 모양의 지붕으로 멀리서도 쉽게 눈이 뜨이는 전통 가옥은 이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데, 특히 미낭까바우족의 전통음식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어 인기가 높다. 반다아체, 메단, 빨렘방 등 수마트라 뿐 아니라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등 자바의 도심부와 모스크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빠당 음식점의 뾰족한 지붕과 전통 가옥을 시각화한 브랜드는 미낭까바우족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 된다. 매콤하고 중독성 강한 맛에 저렴하고 영양가 높은 빠당 음식(Masakan Padang)은 고향을 떠나 외지에 나와 생활하는 미낭까바우 족의 향수를 달래주었을 뿐 아니라, 미낭까바우족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종교적 정통성을 입증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외국 문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이주(merantau)의 전통이 강해 세계화에 유연하게 적응한 미낭까바우족의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따라 미낭까바우 음식문화와 빠당 음식점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인근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중동, 유럽과 호주로 퍼져나갔고, 이는 CNN 투표에 의해 미낭까바우 대표 음식 렌당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선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자세한 일정 및 문의처에 대한 안내는 아래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미낭까바우 음식문화 네트워크
일시: 9월 27일(화) 16:00~18:00
장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303호
강연자: 김이재 교수
문의: 노미영 (tel: 02-880-2695, email: seacenter@snu.ac.kr)